대학교 입학까지 약 한 달이라는 기간이 남은 저에게 잠이란 어떻게든 줄여나가야 하는 것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평소 잠이 많은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종종 지각을 할 때가 있었고 원체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틈만 나면 점심시간이 되어서 일어나고는 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대학교 통학이라는 것은 무시무시한 압박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대학교를 가면서 열심히 살겠다는 새해 다짐도 했는데, 고작 잠이 많다는 이유로 무산되어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본 결과 나름 부모님께 '요즘따라 일찍 일어나네?'라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었습니다.
그 방법을 스스로 정리해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방법 1. 알람 설정을 15분 간격으로 한다.
모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알람을 여러 개 설정을 해놓아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많이 들어왔고 5분 간격으로 최대 7개까지 알람을 설정한 적도 있는데요, 5분 간격으로 맞추어진 알람은 제대로 된 숙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당시 중요한 일정이 있던 저는 어떻게 해서든 아침에 일어날 수 있도록 알람을 5분 간격으로 5개 맞추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알람은 예정대로 울렸지만 잠이 많은 몸은 영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었죠. 알람을 끄고 다시 누워버린 것입니다.
이어서 알람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졸린 상태에서의 5분은 생각보다 많이 짧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누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금 울리는 알람이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문제점이자 숙면에 방해되는 원인입니다.
하루의 컨디션은 일어나면서의 감정 및 기분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짧은 알람 간격이 그것을 망쳐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루만 이루어졌다면 모르겠지만...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더 이어가 일주일 후까지 이어진다면 알람소리를 듣자마자 상당한 불쾌감과 짜증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 현상의 해결 방법은 알람이 울리는 간격을 늘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평균적으로 잠에 들기까지 9분에서 13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는 9분에서 13분 정도가 지나야 생각의 정리가 완료되고 기분이 평온하게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알람이 울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다시 알람이 울리는 것은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만연한 상태에서 부추기는 꼴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 15분 간격의 알람을 3개 배치해놓습니다. 총 30분동안 알람이 3번 울리는 형식으로 7시에 첫 번째 알람, 7시 15분에 두 번째 알람, 7시 30분에 세 번째 알람을 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만족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아침에 효과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일어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방법 2. 일어난 직후 스마트폰 불빛을 본다.
스마트폰을 본다는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불빛'을 본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불빛이 생각보다 큰 각성효과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겁니다. 저녁에 게임을 하면 시력이 안 좋아진다는 말처럼 스마트폰의 불빛은 발광 정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저녁에 스마트폰을 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 또한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면서 계속 각성된 상태가 유지되다 보니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좋은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침에 잠을 확 깨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몸을 일으키는 것도 힘든 사람들은 팔만 뻗어도 괜찮습니다. 잠들기 전, 근처에 핸드폰을 두고 자면서 아침에 팔만 움직여 화면을 보고 잠을 깨는 것입니다.
단, 아침에 스마트폰을 본다고 해서 주구장창 몇 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의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의지로 이어집니다. 확실한 효과는 있지만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유혹을 이겨내시면 획기적인 기상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방법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순식간에 잠이 날아가버리는 효과가 있으나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게 되는 부작용은 현재 이겨나가는 중에 있습니다. 다른 생산적인 일, 운동 및 산책으로 바꿔나가고 있죠.
- 마치며
저의 방법을 정리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일찍 자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취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어려운 분들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적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이 글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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