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들어서면서 3월 초 대학교 입학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저는 운전면허 학원을 바로 끊었고
얼마 전! 운전면허증의 실물을 마주 보게 되었습니다.
국문과 영문을 모두 신청했더니 앞장에는 국문으로 적힌 면허가, 뒷장에는 영어들로 빼곡한 면허가 인쇄되어 있더라구요.
난생처음으로 잡아본 운전대는 생각보다 뻑뻑했고 마냥 쌩쌩 달리던 도로에서 운전석에 앉으니
그만큼 부담되고 긴장되는 게 없는 것 같았어요.
저희 운전학원의 마지막 관문인 도로주행은 네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하필이면 스스로 생각하길 가장 어려운 코스에 붙어버렸지 뭐예요
시험 직전에 학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2배속으로 돌려보며 코스를 익혔던 것 같아요.
운전학원을 등록하며 받은 책자도 보면서 주변 건물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듯이 읊어댔던 게 떠오르네요.
다행히도 도로주행은 큰 무리 없이 마쳤습니다...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제가 운전면허를 가지게 됐다는 것이.
지금은 대학교 입학을 기다리면서 생산적인 일을 하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을 하는 중이랍니다.
그동안 앉아서 공부만 했던 탓에 체력이 바닥난 이유로 운동도 보태서 하고 있어요.
헬스장 pt나 수영 같은 돈을 주고 하는 운동은 조금 부담이 돼서 유튜브 홈트로 전전긍긍하는 중이지만요...^^
그 외에도 전공을 살려서 그림을 그려주거나 캐릭터를 짜는 등 혼자서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으니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ㅠ...
대학교는 1지망 원하는 과에 붙었다곤 하지만
실질적으로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자꾸 스스로에게 높은 커트라인을 요구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운전면허를 딴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했어요.
나 자신을 이번 방학에 업그레이드하는 거야!라는 생각으로 운전면허를 호로록 따버리고
이후로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ㅎㅎ
통학을 해야 하는 사람이니 운전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아직은 혼자 차를 모는 건 어색하고 조금 무서운 것 같아요.
온전한 나의 책임... 생각보다 무겁고 막중한 거더라고요.
고등학생일 때까지 어른분들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말들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느낌이에요.
'부모님의 보호 아래에 있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성인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아주 절실히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ㅠ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제 딴에 그렇게나 중요한 말이 될 줄은 몰랐거든요.
함부로 무언가 시작하기에도 막막해지는 기분에 요 근래를 무의미하게 보낸 것이 너무 후회도 됩니다...
블로그를 작성하는 것이 저의 성장에 부스터를 달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이든 60일만 매일같이 한다면 습관이 형성된다고 하죠,
블로그에 적는 일기가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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