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트리트먼트를 한 번 바르고 바로 헹궈버리시나요? 혹은 샴푸를 하고 난 이후 트리트먼트를 바르지 않고 바로 샤워를 끝내버리시나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집에서 스스로 한 탈색과 염색, 날 때부터 심했던 곱슬. 제 머리는 매직을 하지 않으면 언제나 차분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여태까지는 그것이 별 대수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학을 들어가기 전 사람을 가꿔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머리관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머리 상태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작년 혼자서 무작정 했던 탈색약으로 인한 머리카락 손상. 그리고 다시 검은색으로 물들이기 위한 염색으로 많이 손상된 모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잘 엉키는 곱슬머리에 상한 머리가 더해지니 빗을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더군요. 저는 제가 탈모라도 온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상한 머리카락이 힘을 이기지 못해 중간에 뚝 뚝 끊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머리는 자칭 타칭 개털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네 머리 빗자루 같다,라고 들은 적도 있습니다. 동의하고 말았습니다. 탈색모에 손상모가 합쳐지니... 부정할 수 없더군요. 흡사 삽살개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더 이상 개털같은 머리카락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찾은 정보를 바탕으로 실행한 결과, 저는 적어도 붕 뜨지 않는 머리카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부스스 하지만 빗으로 빗고 나면 금방 차분해지는 머리를요.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제가 이런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습니다.
준비물 : 트리트먼트, 전기모자, 헤어캡.
트리트먼트는 집에서 쓰시던 것으로 괜찮습니다. 여기저기서 광고하는 단백질이 풍부한 트리트먼트, 머리카락을 손상시키지 않는 부드러운... 민감한 두피에 사용되는... 이런 말들이 분명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집에서 쓰시던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집에서 쓰던 바오밥 트리트먼트로 했는데 아주 잘 됐습니다.
헤어캡은 머리에 씌워서 온도를 최대한 유지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가장 싼 것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돈은 소중하니까요...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죠, 전기모자가 뭘까요?
전기모자가 뭐지?
미용실에서 자주 보이는 머리를 뎁혀주는 기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것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모자의 형태로 만든 것인데요, 저는 전기코드를 꼽으면 바로 데워지는 형식의 전기모자를 약 2만원 대의 가격으로 구매하여 사용 중입니다.
사용 방법.
1. 머리를 샴푸로 깨끗이 한 후 물기를 살짝 닦아줍니다.
2.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머리카락에 트리트먼트를 도포한 후 문질문질 발라줍니다.
3. 헤어캡을 쓴 후 빠져나온 머리카락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줍니다.
4. 전기모자를 쓰고 약 15분 ~ 20분동안 열을 가해줍니다.
주의할 점!
- 트리트먼트는 아껴 쓴다는 생각을 버리고 머리카락이 미역이 될 수 있도록 듬뿍 발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 피부가 약하신 분들은 전기모자를 10분정도만 해주어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적당히가 제일 좋습니다.
그렇게 전기모자로 열을 가하는 것이 끝나고 머리를 헹구면 머리카락이 보다 부들부들하고 찰랑이게 될 것입니다.
머리를 말리며 빗으로 가지런하게 빗어주면 자신의 머리가 맞는지 의심하게 될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이것으로 머리카락 관리하는 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이 방법은 1주 ~ 2주에 한 두 번씩 해주면 머리카락을 손상 없이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두 건강한 머리카락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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